박기영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중앙은행은 앞으로 인구, 기후 리스크 등 포괄적인 경제 요인까지 감안해 정책 판단을 내려야 한다며 한은 '역할 확대론'을 강조했다.
그는 6일 이주열 한은 총재로부터 대통령 임명장을 전달 받은 후 기자들과 만나 "역사적으로 통화정책 패러다임이 진화하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은 새로운 단기, 중장기 도전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박 금통위원은 "단기적으로는 포스트코로나 상황에 통화정책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인구구조 변화, 4차 산업혁명, 기후 리스크 등을 고려한 중앙은행의 역할도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이 물가·금융 안정이라는 본연의 목적 이외에 보다 폭넓은 경제 현안까지 다뤄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최근 코로나19 상황과 자산시장 과열 문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재정정책, 거시건전성 정책과의 정책 조합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해서는 자산시장 과열을 문제점으로 거론한게 눈에 띈다. 이에 당장 12일 박
박 금통위원은 지난 8월 금통위원에서 물러난 고승범 금융위원장의 후임이다. 박 위원은 이날부터 고 전 위원 잔여 임기인 2023년 4월 20일까지 1년 7개월간 금통위원직을 맡게 된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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