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폰, 출시 39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 대…역대 3번째 기록

구매 고객 약 54%가 MZ세대
흥행 요인은 40만 원 낮춘 출고가와 내구성 강화

↑ 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3'과 '갤럭시 Z폴드3' / 사진 = 삼성전자 공식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 Z플립3', '갤럭시 Z폴드3'가 출시 39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했습니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Z플립3·Z폴드3의 국내 판매량은 정식 출시 39일 만인 지난 4일 기준 100만 대를 넘어섰습니다. 역대 갤럭시 시리즈들을 봤을 때 '갤럭시 노트10'(25일), '갤럭시 S8'(37일)에 이어 3번째로 빠른 기록입니다.

특히 이는 Z플립3·Z폴드3가 기본 직사각형 모양이 아닌, 새로운 형태를 갖춘 제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올해 삼성전자가 시리즈별 누적 판매량이 100만 대에 달하는 '효자' 갤럭시 노트 신제품 출시를 포기하면서까지 추진한 '폴더블 올인 전략'이 시장에서도 통한 셈입니다.

현재 두 모델 가운데는 Z플립3의 판매 비중이 약 70%로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전작보다 4배 커진 전면 디스플레이로 사용성을 극대화한 Z플립3은 크림, 라벤더, 핑크 등 7가지 색상으로 출시돼 2030 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 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3' / 사진 = 삼성전자 공식홈페이지 캡처

구매 고객의 약 54%는 MZ세대 소비자로 분석됐습니다. 색상별로는 크림과 라벤더 인기가 높습니다. 함께 출시된 Z폴드3는 팬텀 블랙 색상이 가장 많이 판매됐습니다. 또한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 판매 비중이 약 40%를 차지했습니다.

전체 판매량 가운데 자급제 비중은 약 20%였습니다. 자급제 가운데 온라인 판매 비중은 약 58%로 집계됐습니다.

Z플립3와 Z폴드3는 사전 예약자 대상 개통 첫날에만 27만 대가 개통되며 국내 스마트폰 개통 첫날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앞서 진행된 사전 예약에는 약 92만 명이 몰려 사상 최초로 사전개통기간을 2차례 늘리기도 했습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흥행의 주요인으로 전작보다 40만 원씩 낮춘 출고가와 내구성 강화를 꼽습니다. 아울러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참여형 마케팅도 효과를 봤다고 분석합니다. 삼성전자는 제품 출시에 맞춰 실용적인 정품 케이스와 함께 카페 노티드, 젝시믹스 등 브랜드 약 40대와 함께 기획한 콜라보 액세서리를 선보였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예능을 표방한 '프로덕션 Z' 프로그램이 지난 8월에 공개된 뒤 3,400만 누적 조회 수를 돌파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신 Z시리즈를 구매하고 기존 폰 반납 시 중고 시세에서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중고폰 추가 보상 프로그램'을 오는 31일까지 연장합니다. 아이폰XS, 아이폰XR 등 애플 스마트폰도 반납 시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부터 폴더블폰과 함께 더 특별해진 일상을 응모하는 소비자 참여 이벤트 '마이 폴더블 스토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당첨 사연을 향후 광고로 제작할 계획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