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삼성 갤럭시워치4 클래식 톰브라운 에디션. [사진제공 = 삼성전자] |
제품이 배송되기 전부터 판매글이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쏟아지면서 과열 조짐을 보이더니 기존 출고가보다 최대 55만원의 프리미엄이 붙기도 했다. 일각에선 폰테크를 목적으로한 과도한 '되팔이' 시장이 형성되면서 정작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톰브라운 에디션 당첨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순차적으로 배송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응모를 받았고 다음 날인 30일 당첨자를 발표했다.
이번 한정판은 갤럭시워치4 '클래식' 모델로 앞서 갤럭시Z폴드3·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의 패키지에 포함된 갤럭시워치4(일반모델)와 다른 제품이다. 로듐 도금이 적용돼 있는 만큼 가격도 일반판(36만9000원)보다 2.5배 비싼 95만원에 책정됐다.
![]() |
↑ 갤워치4 클래식 톰브라운 에디션 중고거래 판매글. [사진출처 =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캡처] |
대체적으로 기존 출고가 보다 20만~30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었지만 50만원이 넘는 가격을 얹어 판매한다는 사례도 확인됐다. 한 회원 "어제 제품을 수령받았다. 처음엔 사용하려고 구매했다가 아이폰13, 애플워치로 갈아타려한다"며 130만원의 가격을 제시했다. 정가보다 35만원 높은 금액이다.
최대 55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한다는 회원도 있었다. 현재까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검색된 금액 중 최고가다. 이 회원은 제품이 배송되기 전부터 판매 글을 올리며 "150만원에 갤럭시워치4 톰브라운 에디션을 판다"며 "판매자 변경, 직거래 다 가능하다"고 적었다.
![]() |
↑ 갤럭시워치4 클래식 톰브라운 에디션. [사진제공 = 삼성전자] |
이 같은 웃돈이 형성된 이유는 한정판이라는 희소성과 높은 응모자에 비해 부족한 물량 때문이다. 갤럭시워치4 클래식 톰브라운 에디션은 응모 때부터 20만명이 몰리며 과열 조짐을 보였다.
당초 업계에선 이번 갤럭시워치4 클래식 톰브라운 에디션이 스마트폰에 비해 큰 인기를 끌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Z 시리즈 톰브라운 에디션 패키지에 이미 갤럭시워치4(일반 모델)를 포함시킨 바 있어 희소성이 떨어졌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갤럭시워치4 클래식 톰브라운 에디션은 응모 당일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한때 수백명의 대기열이 발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응모 당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총 응모자 수는 20만명이었다.
![]() |
↑ 지난달 29일 갤럭시워치4 클래식 톰브라운 에디션 응모가 시작된 지 10분 후 응모하기를 클릭하면 이 같은 문구가 떴다. [사진출처 = 삼성닷컴 캡처] |
일각에서는 과도한 '되팔이'로 건전한 시장 질서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톰브라운과 협업으로 첫 출시한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이 100만원이 넘는 웃돈 판매 사례가 나오자 폰테크를 목적으로 한 사람들이 올해 과도하게 몰렸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정작 피해를 입는 건 실수요자들이다. 이들은 응모 경쟁에 밀려 제품을 구하지 못하자 울며 겨자 먹기로 웃돈을 주고서라도 리셀러들
한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폴드3·플립3 때 최대 2배에 달하는 가격에 되파는 폰테크 사례가 있었다"며 "이를 학습한 일부 사람들이 돈냄새를 맡고 리셀 목적으로 이번 응모에 몰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