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지난달에도 크게 오르면서 1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금융권의 대출 금리 인상 등의 효과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의 상승폭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4분기 부동산 시장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에도 집값이 또 올랐습니다.
전국 주택 매매 가격은 1.52%, 수도권은 1.8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 2006년 12월 이후 14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입니다.
서울 집값 역시 1.52% 오르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에 월간 최고 상승률을 경신했습니다.
집값은 물론 전국의 전셋값도 지난달 0.9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값 오름세는 여전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 수도권 아파트값은 2주째 상승 폭이 둔화했고, 주택가격 선행 지표로 활용되는 매매수급지수도 3주 연속 꺾였습니다.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시장에 피로감이 쌓인데다, 최근 금융권의 돈줄 죄기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경제부총리 (지난달 29일)
- "공급과 관련된 가시적인 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 인상과 대출 강화 등 수요 측면에서도 시장여건의 변화 요인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정부의 주택 공급 효과를 기대하기 이른 상황인데다, 전세 수급 불안도 이어지는 만큼, 매수심리 위축이 본격화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