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주가 79% 하락
파산 위기설 중심에 있는 중국 헝다(恒大)그룹 주식이 홍콩 증시에서 거래 정지됐습니다. 헝다그룹은 지난 달 두 차례 달러화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헝다그룹과 헝다의 부동산 관리사업 부문인 헝다물업(物業) 주식의 홍콩 증시 거래가 잠정 중단됐으며, 이유는 아직 공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헝다의 부채가 3000억 달러(우리 돈 약 356조 원) 이상으로 알려진 가운데, 헝다 주가는 올해 들어 80%가량 하락한 상태입니다. 또 헝다의 채권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비해야 할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로, 헝다는 현금 확보를 위해 자산 매각을 추진 중입니다. 헝다와 헝다물업의 시장가치는 각각 391억 홍콩 달러(약 5조 9000억 원), 554억 홍콩 달러(약 8조 4000억 원) 수준입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홍콩 증시에서 헝다그룹 주가는 79.14%나 하락했습니다. 연초 14홍콩 달러였던 주가는 2.95홍콩 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헝다물업 주가도 올해 43%가량 하락했습니다. 전기차 부문 자회사 헝다신에너지자동차그룹 주가도 올 들어 89% 이상 폭락했으나, 4일 오전 홍콩 증시 거래에선 4%대 상승 중입니다.
헝다그룹은 지난달 23일 달러화 표시 채권 이자 8350만 달러(약 981억 원)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어 29일에도 2024년 3월 만기인 9억5100만 달러 규모 달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헝다 그룹의 부채 규모는 천문학적인 1조 9700억 위안(약 36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에 육박하는 규모로, 헝다 위기가 전세계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