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가보셨나요?
정류장도 많고 워낙 들어오고 나가는 버스 노선이 많다보니 서울 사람도 헤매기 일쑤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주요 거점에 이런 환승센터를 더 만들 계획인데, 이런 환승센터면 안되겠죠.
포커스M, 장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교통의 요충지, 서울역 환승센터입니다.
철도와 지하철, 버스가 한곳에 모여 있어 다른 교통편으로 갈아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용할 때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지선 간선 버스만 하더라도 종류가 이렇게 많고요. 교외로 나가는 광역버스까지 있어서 어디서 뭘 타야할 지 쉽게 알기 어렵습니다."
정류장은 총 5개로 이곳에 정차하는 시내버스 노선만 모두 60여 개, 수도권 4개 권역에서 오는 광역 버스도 20개가 넘습니다.
심지어 회차를 하는 버스까지 있어 노선도를 꼼꼼하게 봐도 잘 못 타기 십상입니다.
▶ 인터뷰 : 박재만 / 서울 이태원동
- "버스 종류는 되게 많은데 정류장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고. 어디서 타는지가 제일 헷갈리는 것 같고."
안전도 문제입니다.
승강장이 협소해 출퇴근 시간 사람이 몰리면 승강장 밖으로 이동하거나 무단횡단을 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됩니다.
바로 옆에서는 GTX 공사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도 상황을 알고 있지만, 서울역 지하화와 동시에 환승센터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정훈 /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 "기존의 환승정류장은 시민들의 환승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요소가 빠져 있습니다. 설계·시공단계에서부터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환승 편의를 최우선의 가치로 놓는…."
정부가 앞으로 5년 간 전국 주요 교통거점에 구축하기로 한 환승센터는 47곳.
안전하고 편리한 환승센터가 되려면 짧은 환승 거리와 친절한 안내판, 스크린도어 등 보다 섬세한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포커스M이었습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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