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지난 9개월간 검찰·대통령 경호처 등 권력기관 퇴직자 집중 영입

지난 9개월간 검찰·경찰·금융감독원·경호처 퇴직자 4명 채용
최근 5년간 공직자 출신 한 명도 안 뽑다가 갑자기 채용

↑ 카카오 이사회 김범수 의장 /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지난 연말부터 최근까지 약 9개월간 검찰, 청와대 등 권력기관 퇴직자들을 잇달아 채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를 두고 최근 카카오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과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당국 제재 등에 대비한 '전관' 영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27일 인사혁신처가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카카오 및 계열사에 취업한 공직자 현황’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검찰, 경찰, 금융감독원, 대통령 경호처 퇴직자 총 4명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카카오 제주 본사 / 사진=카카오

카카오는 작년 12월 경찰청 소속 6급 퇴직자, 올해 7월에는 검찰청 소속 검사 출신을 채용했습니다. 계열사인 카카오페이는 올해 8월 금융감독원 출신 3급 직원을 뽑았고 카카오스페이스는 작년 12월 대통령 경호처 출신 4급 인사를 영입했습니다. 이중 경찰과 대통령 경호처 출신은 공직자윤리위를 거치지 않고 임의취업해 과태료 요청을 받았습니다.

김 의원실은 카카오에서 최근 5년간 공직자 출신 재취업이 단 한 건도 없었는데,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권력기관에서 인사를 콕 찍어 채용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를 두고 김 의원실은 카카오가 공직자 출신을 시급히 데려갈 이유가 있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밝히며, “카카오가 공직자 출신들을 임의 취업 시키면서까지 시급히 데려간 것은 최근 제기되는 문어발식 확장, 독과점 문제 등에 대한 대처를 강화하기 위해서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