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주요 인사와 면담·만찬위해 애용하던 장소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생전 애용하던 서울 성북동 영빈관을 현대그룹이 5년 만에 다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등 현대차 그룹 계열사 4곳은 최근 성북동 삼청각 뒤편에 있는 옛 현대그룹 영빈관 건물을 SK가스로부터 공동 매입했습니다.
매입가는 200억 원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옛 현대그룹 영빈관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에 전체면적 958.5㎡ 규모로, 정주영 명예회장이 생전에 외국 주요 인사 등과 면담을 하거나 만찬을 하는 장소로 애용한 곳입니다. 2006년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와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사장이 여기에서 상견례를 해 회제가 됐습니다.
건물은 원래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소유했습니다. 2001년 정주영 명예회장 타계를 계기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으로 넘겼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외국 선주 등 귀빈 응대에 사용하다 2016년 11월 SK가스에 약 47억 원에 매각했습니다.
범현대가 품을 떠난 지 5년 만에 현대차그룹이 성북동 영빈관을 재매입한 배경에 재계 안팎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가 정주영 명예회장 20주기인 만큼 향후 범현대가 차원에서 기념관
앞서 범현대가는 '왕회장'의 20주기를 맞아 추모 사진전을 마련하는 등 그룹별로 추모 행사를 열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습니다. 올해 3월 청운동 자택에서 20주기 제사를 지내며 언론에 청운동 자택 내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청운동 자택은 고인이 매일 새벽 자녀들을 불러 모아 아침을 함께 먹던 곳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