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으로 금융시장 불안↑
내구재 수주·소비자 신뢰지수 등 주요 지표 발표
이번 주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 관계자들의 발언, 주요 경제 지표 발표 등에 영향을 받아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는 27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1조 달러 규모의 초당적 인프라 법안 표결이 예정돼 있습니다.
민주당 최고 지도부는 이번 주에 1조 달러의 인프라 법안과 3조5천억 달러의 지출안에 대한 표결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민주당 내 갈린 진보파와 온건파의 의견 차이로 인해 두 법안은 모두 통과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진보파는 3조5천 억 달러 규모의 법안을 먼저 통과시키자고 주장하면서 1조 달러의 인프라 법안을 막겠다고 위협하고 있으며, 온건파들은 반대로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을 우선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27일을 데드라인으로 정했지만, 해당 법안이 표결에 부쳐질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또 투자자들은 오는 1일, 미국의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원은 셧다운을 막기 위해 임시 예산안과 부채한도를 유예하는 방안을 통과시켰지만 상원에서 공화당의 반대에 부딪혀 표결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임시 예산안에서 부채한도 유예안을 제외시켜야 지지하겠다고 밝혔고, 이로 인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셧다운은 금융시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부채한도 협상이 까다로워져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질 수 있습니다.
미 재무부는 10월 중순경 자금이 고갈될 수 있다면서 부채한도를 서둘러 상향하거나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2011년에 부채한도 상향 문제로 골머리를 앓을 때 미국의 디폴트 위협이 커져 주가 지수가 크게 하락한 바 있습니다. 당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처음으로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고, 그 해 7월부터 10월까지 주가지수는 18% 이상 하락했습니다.
또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28일 의회에서 코로나19 관련 증언을 진행합니다. 29일에도 정책 토론이 예정돼 있는 파월 의장이 이 날 통화 정책과 관련된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를 포함한 지역 연은 총재들의 발언에도 관심이 집중됩니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위원 2명이 추가적으로 2022년 말 금리 인상에 찬성을 하면서 위원의 절반이 2022년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내 테이퍼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위원들의 발언으로 금리 인상 기대가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해 국채금리가 오르면 기술주들은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또 중국의 헝다 그룹의 파산 가능성도 주가 지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헝다 그룹이 파산해 중국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주게 된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급력을 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주에는 내구재 수주와 소비자 신뢰지수,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개인소비지출(PCE)가격지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GDP의 경우 잠정치 6.6%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8월 PCE 가격지수는 전달과 비슷한 수치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7월에
내구재 수주와 소비자신뢰지수, 제조업 PMI를 통해 경기가 둔화됐다는 신호가 발견되면 증시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2% 상승, S%P500지수는 0.51% 하락, 나스닥지수는 0.02% 상승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