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그룹 관련 보도 사실 엇갈려
PMI, 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 경제지표 부진
뉴욕증시가 중국 헝다 그룹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6.50포인트 상승한 34,76.82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34포인트 오른 4,448.98에, 나스닥지수는 155.40포인트 뛴 15,052.24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 날 투자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와 중국 헝다그룹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이 임박하다는 암시를 내놨지만, 시장은 이에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위원의 절반이 2022년 첫 금리 인상을 예상하면서 금리 인상 시점도 앞당겨졌습니다.
그러나 대체로 시장의 전망과 부합하는 결과라는 점에서 시장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중국 헝다그룹 사태와 관련해서는 보도가 엇갈렸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정부 당국자들이 곧 도래하는 달러채 채무불이행을 피하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당국이 각 지방정부에 헝다의 파산 위기에 대비하고 후속 조처를 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같은 보도가 나오기 전 홍콩 증시는 1% 이상 올랐고, 헝다그룹의 주가도 17% 이상 뛰었습니다.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0.1%로 굳히고 테이퍼링도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경제 진전이 계속해서 이루어질 경우, 인플레이션을 대비해 약간의 긴축 통화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미 달러화에 대한 파운드화 가치가 올랐습니다.
또 전날 믹구 식품의약국(FDA)이 고령층 또는 고위험군에만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허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FDA 외부 자문위원회의 권고 결정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부스터샷이 가능한 대사은 65세 이상 고령층과 18~64세 사이 중증 감염 가능자, 그리고 감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사람 등입니다.
한편 오는 30일까지 의회가 임시 예산안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바이든 행정부가 연방정부 셧다운에 대비할 것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하원이 임시예산안과 부채한도를 골자로 한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이가 상원에서도 통과될 수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새로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했습니다.
미국의 주간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월가의 예상을 깨고 다시 증가했습니다.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 대비 1만6천 명 늘어난 35만1천 명이어씁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 32만 명을 상회하는 수치였습니다.
IHS 마킷이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월보다 하락한 60.5를 기록했습니다. 예상치 61.7을 하회했으며, 5개월래 최저치입니다.
서비스 PMI도 전달 55.1보다 밀린 54.4였고, 1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8월 전미활동지수(NAI)는 전달 0.75에서 하락한 0.29로, 경기활동이 둔화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S&P500지수 중 부동산과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섹터가 상승 마감했습니다. 에너지 관련주는 3% 이상 올랐고, 금융주도 2% 이상 상승해 오름세를 주도했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부양책이 감소해도 시장에 충분한 신호를 전달한 만큼 큰 혼조가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인사이트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루에스터홀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부양책을 얼마나 천천히 거둬들일지를 너무나 분명히 했기 때문에 2013년과 같은 테이퍼 텐트럼(긴축발작)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며 "연준
알리아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찰리 리플리 선임 투자 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불확실성이 경제 경로에 구축돼왔으나 연준이 어제 시장에 약간의 자신감을 불어넣었다"라며 "부채한도와 중국 부동산과 관련한 위험도 줄어드는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심리가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