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
추석 연휴 기간 불거진 중국 헝다그룹 파산 우려에 오늘(23일) 국내 증시와 원화가 약세를 나타내는 등 변동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로 3일간 휴장 후 개장한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24분 현재 전장보다 21.26포인트(0.68%) 하락한 3,119.25를 나타냈습니다. 지수는 16.87포인트(0.54%) 내린 3,123.64에 출발해 3,12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코스닥지수도 5.82포인트(0.56%) 하락한 1,040.30을 나타내며 1,040선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환율은 급등 출발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거래일 종가보다 9.4원 오른 달러당 1,184.40원을 나타냈습니다.
이러한 국내 증시와 원화 약세는 중국 부동산 업체 헝다 그룹에 대한 파산 우려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내 증시가 휴장이었던 지난 21일 세계증시는 중국 부동산 업체 헝다 그룹에 대한 파산 우려로 급락했고 하루 뒤인 22일에는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1% 안팎으로 반등하긴 했지만, 헝다 리스크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국내 외환시장 휴장 동안 높아진 강달러 압력을 반영해 원화는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고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연휴 기간 반영되지 않았던 대외 이벤트들이 일시에 반영되면서 단기적인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헝다 그룹의 파산 우려에 대해 중국에 국한된 것이며 미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2일 파월 의장은 헝다의 채무 불이행 우려에 대해 "미국이 직접적으로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많지 않다"며 헝다의 채무 문제는 중국에 국한된 것으로 보이며 미국의 기업 부문과 연관성은 일축했습니다.
다만 그는 "중국의 대형 은행들이 크게 위험에 노출되지는 않았지만 글로벌 금융 상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부와 한국은행도 헝다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와 그에 따른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중국 헝다그
이승헌 한은 부총재도 "국제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나 전개 상황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상존한다"고 진단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