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A = 연합뉴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간 우열을 따지기 어렵지만 모더나가 화이자보다는 근소하게 낫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최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화이자보다는 모더나 백신이 접종 후 시간이 지난 뒤 감염 예방효과가 잘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당초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임상시험에서 감염 예방효과가 각각 95%와 94%로 거의 같았다.
하지만 이날 의학저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실린 논문을 보면 미국 25개주 의료인 백신 접종자 5000명을 대상으로 분석했을 때 모더나 백신 예방효과가 96.3%로 화이자 백신(88.8%)보다 높았다.
미네소타주 메이요클리닉이나 카타르 등에서 진행한 분석에서도 모더나 백신 중증 예방효과가 92~100%로 화이자 백신보다 10~15%포인트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진이 지난 17일 발표한 연구 결과 역시 모더나의 예방효과가 좋았다.
CDC에 따르면 두 차례 접종을 마치고 14일 후 예방효과는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이 각각 93%와 91%로 비슷했지만 120일이 지났을 때는 각각 92%와 77%로 화이자 백신의 예방효과가 크게 떨어졌다.
NYT는 또 모더나 백신이 만들어내는 항체량이 화이자 백신의 2~3배라는 연구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생물통계학자인 나탈리 딘 에모리대 조교수는 "mRNA 백신들은 비슷하게 기능한다는 것이 기본가정이었으나 이제 구분해서 보기 시작했다"라면서
존 무어 웰레코넬의과대학 교수는 "두 백신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라면서 "이 차이가 현실에서 문제가 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다고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우려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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