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잠시 뒤 오전 8시에 다음 달부터 적용될 전기요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연료비 상승 등의 요인으로 전기요금 인상에 무게가 실리는데, 만약 오른다면 전기료는 8년 만에 인상됩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올해부터 시행한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
전기 생산에 들어가는 연료비에 따라 3개월마다 전기 요금을 조정하겠다는 건데, 이 제도를 도입한 이후 아직 전기요금 인상은 없었습니다.
1분기에는 연료비 단가가 낮아지며 오히려 kWh당 3원을 인하했고, 2,3분기에는 코로나19 에 따른 국민 부담을 고려해 동결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발표되는 4분기 전기요금은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전력 생산에 사용되는 연료탄 가격은 올해 초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올랐고, 두바이유 가격 역시 20달러 넘게 급등했습니다.
여기에 한국전력의 2분기 영업 손실이 7천억 원에 달하면서, 전기요금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전기료가 오르면 2013년 11월 이후 8년 만에 인상입니다.
전기요금은 직전 분기 요금에 대비해 kWh 당 최대 3원까지 올리고 내릴 수 있는데, 주택용 기준 4인 가구는 월 1,050원 오를 전망입니다.
전기요금 외에도 도시가스 요금마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 중인 만큼, 전기와 가스 요금 인상은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