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호주가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오는 금요일에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리 인상의 첫 테이프는 호주가 끊었습니다.
심각한 경기침체 상황에서 벗어났다는 판단.
당장 오는 금요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성태 총재가 이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사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9월 금통위)
- "기준금리가 일부 상승, 인상되더라도 여전히 완화상태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조금 다릅니다.
아직은 시기가 아니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윤증현 / 기획재정부 장관 (9월 17일)
- "때 이르게 출구전략을 시행하면 경제를 다시 후퇴시킬 위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허경욱 차관도 성급한 출구전략에 대해 경계했습니다.
출구전략은 늦게 하는 게 낫다는 설명.
경기 회복이 확실하다고 판단한 이후에야 유동성 흡수와 금리 인상 등을 단행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이 이미 반영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는 여전히 연 2%에 묶여 있지만, CD금리는 연일 상승하며 벌써 2%대 후반까지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이 시점에 기준금리를 올려도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거란 설명입니다.
다만,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서민을 위해 재정 정책은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습니다.
▶ 인터뷰 : 한상완 / 현대경제연구원 상무
- "금리는 어느 정도 인상하는 걸 용인하고, 반대로 내년이나 내후년까지 적자 재정과 팽창 기조의 재정정책을 계속하는 정책적 조합이 바람직합니다"
금융위기를 빠져나가고 있는 우리 경제.
시기가 문제일 뿐 출국전략은 이미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양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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