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1%대 '특판'도 등장
국내 저축은행들이 이달 들어 공격적으로 수신금리를 올리면서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으로 시중은행이 수신금리를 높이자, 저축은행들도 예수금 확보 차원에서 수신금리를 보다 큰 폭으로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2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전국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12개월 기준 연 2.23%로 집계됐고 24개월은 연 2.26%, 36개월 연 2.30%입니다. 12개월 기준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지난 7월 연 2%대로 올라선 뒤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3일 수신금리를 기존 대비 0.3%포인트 올렸습니다. 특히 자사 모바일 금융 플랫폼 '사이다뱅크' 전용 정기예금과 자유적금의 금리는 기존 연 2.3%에서 연 2.6%까지 오르면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다른 저축은행들도 줄줄이 금리 인상에 나섰습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7일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연 2.15%에서 연 2.4%로 인상했습니다. 또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 금융 플랫폼 '웰뱅'을 통해 가입하게 되면 0.2%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되면서 총 연 2.6%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9일 만기 1~3년 기준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연 0.2%포인트 올려 기존 연 2.0%였던 OK정기예금 금리가 연 2.2%로 인상됐습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제11회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개최를 기념하고자, 연 2.5%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특별판매 상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같은 날 연 11% 고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적금 상품을 내놓으면서 이목을 끌었습니다. '뱅뱅뱅 1+1=11% 정기적금'의 명칭을 달은 이 상품은 상상인저축은행의 모바일 금융 플랫폼 '뱅뱅뱅' 전용 상품입니다. 뱅뱅뱅 최초 거래 고객이라면 별도의 우대조건 없이 연 11%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6개월 만기 상품이며 납입 금액은 월 최소 1만원부터 최대 20만원까입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오는 30일까지 뱅뱅뱅 앱을 통해 매일 오전 11시부터 선착순 1111명, 20일간 총 2만2220명까지 신청을 받을 계획입니다.
우리종합금융이 최근에 선보인 '하이정기적금'도 최대 연 10% 금리를 적용하는 고금리 상품으로 기본 금리는 연 2%이며, 신규 고객이면 4%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합니다.
여기에 마케팅 수신에 동의하면 1%포인트가 추가 적용되고, 수시입출금 계좌인 'CMA 노트'에서 일정 잔액을 유지하면 최대 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거머쥘 수 있습니다. 만기는
금융권 관계자는 "현 시장 금리 상황을 감안하면 10%대의 고금리 상품은 일반적인 금융상품과 조건 등에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소비자는 해당 상품들이 일시적인 성격을 따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각 상품의 가입 조건 등을 면밀히 살핀 뒤에 의사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