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제약사들이 매출액 대비 40% 이상을 판매관리비로 쓰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연구개발 투자는 6%에 그쳐 영업에만 너무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거래소 시장에 상장된 제약회사는 모두 37곳.
이들이 지난해 영업·판촉비와 광고비, 인건비를 포함하는 '판매관리비'로 지출한 비용은 3조 1천억 원이 넘었습니다.
▶ 인터뷰 : 최영희 /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의원
- "국내 상장 제약사 37곳이 지난 한해 동안 판매관리비로 지출한 비용은 3조 1,088억 원에 달했습니다."
제약사 한 곳이 평균 840억 원을 쓰는 셈입니다.
동아제약이 3,614억 원으로 가장 많았는데, 매출액의 절반 이상입니다.
한미약품과 유한양행도 매출액 대비 40% 이상을 판매관리비로 지출했습니다.
일반 제조업이 보통 매출액의 12%대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전문가들은 제약업계에 만연해 있는 리베이트 관행이 판매관리비 비중을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렇게 제약사들이 영업에만 치중하면서 연구개발투자는 뒷전으로 밀려나 있었습니다.
지난해 지출한 연구개발비는 4,758억 원으로 매출액 대비 6.2%에 불과했습니다.
여전히 광고와 영업에 의존하는 제약업체들,
판매관리비를 줄이는 대신 연구개발비를 더 늘리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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