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통계청] |
정부에선 고용 상황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가까워졌다고 평가하지만 취업시장 체감 온도는 딴판이다.
대면 서비스와 제조업에서는 취업자가 감소했다. 특히 30대는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취업자 수가 줄었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 취업자(37만7000명)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20대(13만7000명), 50대(7만6000명), 40대(1만1000명) 등의 순이다. 30대 취업자는 8만8000명 줄어 18개월째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산업별로는 도·소매업 취업자가 11만3000명 줄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3만8000명 줄어 2개월 연속 감소를 나타냈다. 제조업 취업자도 7만6000명 줄어 작년 12월(-11만명)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아르바이트생 없이 '나홀로 사장님'인 자영업자는 5만6000명 늘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8월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발생 이전 고점인 지난해 2월 수준의 99.6%에 근접해졌다"면서도 "9월에도 방역 상황이 어려운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틀 연속 문재인 정부 4년간 3040 취업자수 추이와 60대 이상 취업자 수 추이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3040 취업자수 추이에 대해 "문재인 정권 들어, 우리 사회의 허리인 삼사십대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며 "주로 전년동기 대비로 보여드렸는데, 시계열로 보시면 더욱 충격적이다. 4년간 90만개 가까운 일자리가 줄어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60대 이상 취업자수 추이에 대해선 "문재인 정권은 30~40대 일자리가 90만개 줄어들어 실업률이 치솟게 되자, 60대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재정일자리를 대폭 만들어 실업률에 분칠을 했다"며 "그래프의 모양이 희한한 것은 이들 일자리가 나랏돈으로 만든 억지 일자리임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이어 "연말에 국회에서 예산이 확정되더라도 사업에 바로 착수할 수 없다. 이듬해 2월이나 3월에 '자금배정'이 되어야 시작된다"며 "아래 그래프가 바로 그 사실을 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매년 1~2월에 뚝 떨어지다가 3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만든 약 120만개의 60대 재정일자리는 정상적인 일자리라 할 수도 없고 지속가능성이 없는 일자리"라고 말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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