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친환경 의기투합'…조개 껍데기 재활용 나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굴이나 조개 등 껍데기를 일컫는 '패각' 폐기물 재활용을 공동 연구해온 결과 이를 제철 부원료로 활용하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양사는 패각 성분이 제철 '소결공정'에서 사용되는 석회석 성분과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해 패각 가공 전문기업 여수바이오와 함께 석회석을 패각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연구해왔다. 그 결과 지난 15일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패각 재활용환경성평가 승인을 획득해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게 됐다.
소결공정이란 가루 형태 철광석을 고로에 투입하기 적합한 형태로 가공하는 과정으로 석회석은 형태를 구성하고 성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패각은 한해에만 30~35만t 가량이 발생되지만 마땅한 활용처를 찾기 어려웠다. 때문에 어촌에 대규모로 방치돼 폐수와 분진, 냄새를 유발하는 환경오염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하지만 이를 제철 과정서 재활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환경 보호는 물론 자원 절약, 경제성 확보 등까지 모두 가능해졌다.
아울러 포스코케미칼 역시 향후 생석회 생산 과정에서 석회석 대신 패각을 활용하는 기술 개발에 나서 완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향후에도 패각 공급업체뿐만 아니라 패각 산지의 지자체와도 긴밀히 협업하여 폐자원 선순환을 통한 ESG 경영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철강업계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향후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바탕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에 앞장설 방침이다.
[한우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