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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고용노동부 홈페이지] |
15일 고용노동부는 주요 IT 기업 CEO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네이버, 카카오, 넥슨코리아, 넷마블,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엔씨소프트 등 주요 IT 기업의 CEO가 참석한 가운데 '청년 인력 양성과 일자리 기회 확대'와 '노사가 상호존중하는 직장 문화 조성' 등을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근 일부 기업에서 발생한 직장 내 '갑질 사건' 등을 언급하면서 직장 내 문화 개선을 위한 경영진들의 의지와 노력을 당부했다.
지난 7월 고용노동부는 지난 5월 직장 내 괴롭힘으로 노동자 사망 사건이 발생했던 네이버를 대상으로 진행한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사망한 네이버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던 사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직속 상사의 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올해 초에는 카카오 소속 직원의 유서로 추정되는 글이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게시되면서 카카오 인사평가 등에 대한 논란이 일었고 이후 일부 직원들이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카카오 근로감독을 청원해 근로기준법 등 위반 사항을 적발해 시정 지시를 내린 바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공정위 등의 플랫폼 IT기업 규제 논의가 본격화되자 정부가 플랫폼과 IT기업 불러 직장 내 문화 등의 개선 다짐을 받아낸 것으로 풀이된다.
안 장관은 "최근 직장 문화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눈높이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변화의 중심인 MZ세대는 직장 문화에 매우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직원들이 희망하는 더욱 합리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경영진을 중심으로 노·사 모두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청년과 함께하는 IT 기업을 주제로 민관 협업을 바탕으로 하는 청년 고용 응원 프로그램 확산 방안도 논의 됐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는 "청년 일자리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2022년까지 신입 사원(경력직 포함) 1000명 이상 채용 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이사는 상호 존중과 수평적인 직장문화 조성을 위한 예방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서 소개했다.
성준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이사는 청년 인력양성 방안으로 우수 게임 개발자 양성을 위한 서버 개발캠프, 대학생 멤버십 운영 등 사업에 대해 소개한 뒤 "청년이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기 위한 소통창구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청년 취업난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만큼 이들 기업들에게 향후 채용 시장에서 청년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해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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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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