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제니가 아시아 스타로는 최초로 캘빈클라인 글로벌 캠페인에 참여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캘빈클라인은 지난 10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제니를 앞세운 2021FW 글로벌 캠페인 화보를 공개했다. 캘빈클라인 글로벌 캠페인에 참여한 아시아 스타는 제니가 처음이다.
캘빈클라인은 제니의 대형 간판이 걸린 거리 모습과 함께 '현재 휴스턴 거리의 모습' 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캘빈클라인은 제니의 각종 화보도 공개했다.
캘빈클라인은 "편안함과 미니멀리즘에 중점을 둔 아이템"이라며 "지난해부터 언더웨어에서 브라렛 등 편안함에 초점을 맞춘 아이템 중심으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제니도 자신의 공식 사이트를 통해 캘빈클라인 모델로 찍은 자신의 사진을 공개했다. 제니는 게시글의 해시태그를 통해 해당 게시물이 캘빈클라인의 광고임을 알렸다. 이 사진은 15일 현재 992만개의 '좋아요'가 달려 있다.
한편 편안함에 초점을 맞춘 속옷이 업계에서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15일 속옷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속옷 기업 빅토리아시크릿은 프리사이즈 모델을 기용했다. 여성의 성적인 매력을 강조하는 대신 있는 그대로의 건강한 신체를 강조하는 광고를 선보이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국내 업체도 편안한 속옷을 잇따라 선보이기 시작했다. BYC는 여성을 위한 사각팬티 '보디드라이'와 '와이어·패드가 없는 편안한 브래지어인 브라렛 신제품을 지난 6월께 선보였다. 이에 앞서 쌍방울은 지난 2월 여성 전용 트렁크 팬티 '하나만' 시리즈를 출시한데 이어 봄·여름 시즌엔 무봉제 특수기법을 사용한 '심프리' 라인도 내놨다. 심프리 라인은 속옷라인이 드러나지 않는 제품으로 편안한 착용감이 장점이다
이 밖에 유니클로, 자주 등 비메이커 업체들도 편한 속옷이란 트렌드를 앞세워 정통 브랜드들이 차지하고 있던 속옷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이처럼 편안한 속옷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 근무와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디자인 보다는 편안한 착용감이 선택의 우선 기준이 됐기
실제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최근 공개한 '한국패션마켓트렌드2021'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속옷 구매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착용감(100점 만점 중 83.4점)'을 꼽았다. 이어 품질(80.5점), 소재(79.8점)가 2, 3위를 차지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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