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쳐주세요" "벌초 해주세요"…별별 알바 다 올라오는 이 곳

"일일 알바 구합니다. 벌초 하실 분, 일급 8만원"
"추석 연휴 기간 강아지 운동과 급식 챙겨 주실 분 계실까요?"
"명절 전 대청소하려고 해요. 정리의 고수 구해요"
"백화점 선물 배송 단기알바요"

↑ [사진 제공 = 당근마켓]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단기 아르바이트 구인 구직까지 연결시켜주고 있다.
14일 당근마켓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전체 일자리 공고 게시글 중 11.6%가 추석 단기 아르바이트 공고 글로 채워졌다. 최근 추석 단기 알바 자리를 구하는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당근마켓 측은 "내가 사는 동네 근처에서 알바를 할 수 있다보니 이용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특히 추석 단기 알바를 구하는 지원 마감은 일반 공고 대비 빠르게 이뤄지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단기 알바생 수요가 늘자 당근마켓은 아예 기존 '동네 알바' 카테고리에 '추석 알바' 채널을 오는 26일까지 따로 운영키로 했다.

↑ [사진 제공 = 당근마켓]

현재까지 추석 알바 카테고리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벌초을 도와주거나, 집 정리, 반려동물 돌봐주기 등을 비롯해 명절음식 전 부치기 등 추석 연휴 기간 다양한 일손을 찾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 전 부치기 [사진 제공 = 당근마켓]

추석 대목을 맞은 유통기업이나 유통협력사에서 추석 단기 알바생을 구하는 글도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일급 8만5000원 백화점 선물 배송 단기알바 구해요' 라거나 '대형마트 냉장햄 판매 하실분, 20세 이상 65세 미만 저녁 식사시간, 상의는 단색, 하의는 청바지나 면바지 착용' 등이 있다.
당근마켓 구인구직란에 글을 올릴 때 드는 비용은 따로 없다. 당근마켓은 현재 지역 광고 수수료만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어서다.

↑ [사진 제공 = 당근마켓]

당근마켓 측은 "동네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기능 덕분에 가능한 구인구직란"이라며 "단순히 알바생을 구하고 일자리를 찾는 것을 넘어 동네 부족한 일손을 나누는 따뜻한 소통의 장이 되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단 구인 글쓰기를 올리기 위해서는 몇 가지 확인 작업을 거쳐야 한다. 최저임금(시급 8720원), 근로기준법 준수 약속, 고용차별법 준수, 불법 파견 금지 등에 관해 동의하는 것이다.
당근마켓은 "이같은 내용을 확인 및 동의한 경우에 한 해 '근로기준법 준수를 약속한 업체'란 확인과 함께 최종 게시글을 올리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