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불전자지급 서비스 이용 현황 [자료 = 한국은행] |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자금융업자와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전자지급서비스 가운데 선불전자지급서비스는 23.9% 늘었다.
선불전자지급은 선불 교통카드, 간편결제 등 미리 충전한 선불금으로 교통요금, 상거래 대금을 지급하거나 송금할 수 있도록 선불금을 발행하고 관리하는 서비스다. 언택트 결제 수요가 늘며 관련 결제 이용실적은 6247억원, 2228만건으로 전기 대비 각각 23.9%, 14.7% 증가했다.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꾸준히 확대되면서 전자지급결제대행(PG) 이용실적 역시 8635억원, 2091만건으로 같은 기간 각각 12.8%, 13.0% 늘었다.
한은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꾸준히 확대된 영향으로 관련 결제 이용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PG) 이용 현황 [자료 = 한국은행] |
폐기된 화폐는 5t 트럭 114대 분량으로 한 줄로 이으면 경부 고속도로를 106번 왕복할 수 있는 길이(8만 7967km)가 된다. 시중에서 유통이 빈번한 1만원권이 4억 760만장 소각돼 전체 지폐 폐기 물량 67.0%를 차지했다. 1000원권도 전체 물량의 27.6%(1억 6800만장)에 달했다.
헌 돈을 새 돈으로 바꿔가는 흐름도 강해졌다. 지난해 한은 화폐 교환 창구에서는 손상화폐 4720만장(1069억원)이 교환돼 전년 대비 물량이 48.4%나 급증했다.
지폐 거래가 줄며 한은으로 되돌아온 현금도 크게 줄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5만원권 환수율은 24.2%로 2009년 화폐 첫 발행(7.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에 현금이 오고갈 만한 대면 거래 자체가 깊은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숙박·음식점(-12.9%), 여가·서비스(-25.6%) 등 대면 상거래가 이뤄지는 업종 성장률은 큰 폭으로 깎였다. 한은은 자영업자 3분의 2 이상이 은행
자영업 중에서도 숙박·음식업은 매출액 중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18.6%로 제조업(2.2%), 건설업(0.9%) 등 다른 업종에 많았다. 대면 거래를 많이 하는 자영업자 경영이 어려워지며 현금 거래가 위축됐고, 환수율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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