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과 부동산 가격 상승에 힘입어 고소득층의 소비심리가 좋아지면서 명품과 고가 의류 등의 매출이 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저소득층의 소비는 오히려 위축되면서 대형마트의 매출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자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고소득층의 소비심리가 개선되며 백화점 명품의 판매가 늘기 시작한 것입니다.
지난달 500만 원 이상 고소득 가구의 소비지출전망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롯데 등 3대 대형 백화점의 매출 증가율은 7.6%로, 설 특수가 있었던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여성 의류의 매출 증가율이 급격히 늘어났고, 신세계백화점 역시 골프용품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VIP 고객들이 선호하는 최고급 브랜드의 매출이 살아나기 시작해 증가 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소득자의 소비는 오히려 위축되고 있습니다.
우선 100만 원 미만 저소득자의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107에서 103으로 떨어졌습니다.
또 백화점과 달리 이마트 등 대형마트의 8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소득층의 주택과 주식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저소득층은 비관적으로 보고 있어 소비 지출의 양극화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