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한상(韓商)과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만났다. 한국산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 목적에서다.
재외동포재단과 한상기업,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0일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주한 국제한인식품주류상총연합회 회장(북미)과 고상구 K&K글로벌트레이딩 회장(베트남), 김종헌 무궁화유통 대표(인도네시아) 등이 참여했다.
김주한 회장은 "한국 제조업체들이 현지 한상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유통망 개선 등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소주는 유통매장에서 사케 카테고리에 진열되는 경우가 있는데, 미국에선 보드카와 함께 진열돼야 잘 팔린다"고 전했다. 미국인들은 사케 보다 보드카를 선호하기 때문에 보드카 진열대에 소주를 넣어야한다는 얘기다.
고상구 회장은 "한국 대기업들은 현지 시장 상황이 열악할 때는 한상들에게 잘하지만, 시장 개척이 이뤄지면 직접 시장을 장악하는 경우가 있다"며 "한상과 대기업은 각자 전략적 역할이 있으며, 서로 상생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김춘진 AT 사장은 "코로나19 변이 확산으로 현지 홍보마케팅에 제약이 따르는 상황에서 유통 최일선에 있는 한상들의 역할이 크다"며 "AT도 한상기업의 사업 확대에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제19차 세계한상대회는 다음달 19일부터 사흘간 서울 잠실 롯데호텔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세계한상대회에서 한상과 국내 중소기업간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주선할 것"이라며 "한상들이 바이어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승환 재계·ESG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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