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신어보지 않아도 어울리는지 확인할 수 있다. 카메라에 비춰보는 것만으로 입고 있는 옷차림에 구찌의 신상 신발을 매치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손끝으로 화면을 터치하면 다른 신발과 비교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격이 얼마냐고 직원에게 물어보면서 무안해할 필요도 없다. 삼성의 최첨단 기술과 구찌가 협업한 결과다.
↑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는 삼성과 협업을 통해 갤럭시Z폴드3를 활용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사진은 구찌의 `가옥(GAOK) 스마트 가이드` 앱 화면. [사진 제공 = 구찌(Gucci)] |
구찌는 지난달 31일 구찌 스토어 전용 애플리케이션 '가옥 스마트 가이드(GAOK Smart Guide)'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에 탑재된 이 앱은 온·오프라인을 뛰어넘는 쇼핑을 구현해보자며 두 회사가 1년간 협업한 결과물이다.
구찌 가옥 1층에서 간단한 사용자 등록을 마치자 매장 직원이 곧바로 갤럭시Z폴드3를 건넸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스마트폰 화면에는 근처 진열대에 놓인 상품들의 정보가 표시됐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화면에 띄워진 옷과 신발, 가방, 액세서리 관련 정보가 수시로 바뀌었다. 위치정보를 활용해 실제로 소비자가 가까이서 보고 있는 상품을 설명해주는 방식이다.
스마트폰 화면에는 단순히 상품명과 상품번호만 표시되는 게 아니었다. 가격은 물론이었고, 특정 상품을 구매했을 때 어울릴 만한 다른 상품 추천도 있었다.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지 모델들의 스타일링 예시도 나타났다.
아직 옷은 가상으로 입어볼 수 없지만, 신발 체험만큼은 자유롭다.
나에게 맞는 사이즈가 있는지, 다른 신발과 비교하면 어떤지 살펴볼 수 있다. 갤럭시Z폴드3의 카메라를 자신의 발 쪽으로 향하게만 하면 된다.
↑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는 삼성과 협업을 통해 갤럭시Z폴드3를 활용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사진은 구찌의 `가옥(GAOK) 스마트 가이드` 앱 화면. [사진 제공 = 구찌(Gucci)] |
대표적인 변화는 고객이 필요로 할 때만 직원이 등장하는 것이다. 고객 혼자서도 필요한 정보를 모두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요구됐다. 이를 위해 구찌는 삼성과 손을 잡은 것.
또 SNS를 통한 표현이 중요한 젊은 층의 수요에 맞춰 정책도 바꿨다. 가옥 매장에서 갤럭시Z폴드3로 사진을 찍으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받아볼 수도 있다.
구찌 매장 관계자는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중에서도 젊은 층이 많아졌다"며 "이번 협업은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명품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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