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폴더블 IT 기기용 커버 윈도우 개발에 성공하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에 진출한다.
LG화학은 특수 개발한 코팅제를 적용, 평면은 유리처럼 단단하면서도 접힘 부위는 플라스틱처럼 유연한 폴더블 IT 기기용 커버 윈도우인 '리얼 폴딩 윈도우'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커버 윈도우는 IT 기기의 가장 외부에 위치해 충격으로부터 디스플레이 패널을 보호하면서도 선명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다. 내구성과 투과율뿐만 아니라 유연하게 접을 수 있는 굴곡 특성까지 모두 갖춰야 한다.
LG화학이 개발한 리얼 폴딩 윈도우는 얇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페트(PET) 필름의 양면에 새로운 소재를 수십 마이크로미터(㎛) 두께로 코팅해 플라스틱 소재의 내열성과 기계적 물성을 보완했다. 기존 강화유리 대비 두께가 얇고 동일한 수준의 경도를 가지면서도 화면이 깨지는 크랙 현상이 없다. 기존 필름 대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고 우수한 유연성을 바탕으로 20만회 이상 반복해 접어도 내구성이 그대로 유지된다. LG화학 관계자는 "화면이 밖으로 접히는 방식까지 모두 구현 가능하다"며 "고객 니즈를 파악해 코팅 방식의 커버 윈도우 기술 개발 및 검증을 완료했으며 2022년까지 양산성을 확보하고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장도기 LG화학 IT소재 사업부장(상무)은 "이미 여러 고객에게 공동 프로젝트 제안을 받고 있다"며 "스마트폰 분야 선도 업체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모바일을 시작으로 노트북, 태블릿 등 신규 폴더블 어플리케이션 분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원호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