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얼마나 견딜 수 있을지"…식당주점 1~7월 매출 또 역대 최저

↑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신청이 시작된 지난달 17일 서울 명동 가게에 붙은 임대문의 안내문.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강도 거리두기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들어 음식점과 술집 등의 실질 매출액이 또다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5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7월 누적 기준 음식점 및 주점업의 소매판매액지수(불변지수)는 77.0(6·7월은 잠정치)으로 2010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소매판매액지수를 100으로 기준 잡았을 때 수치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7.2% 감소했다. 불변지수가 낮다는 것은 물가를 고려한 자영업자들의 실질적 매출액이 가장 적었다는 뜻이다.
음식점·주점업의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해 1~7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했을 당시 전년 대비 12.9% 감소한 바 있다. 이번 감소는 그 기록마저 갈아치우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
연 단위로 살펴봐도 감소세는 확연하게 드러난다. ▲2017년 -1.7% ▲2018년 -2.7% ▲2019년 -1.2% ▲2020년 -16.2% 순이다. 4년 연속으로 최저치를 경신한 데 이어 올해 역시 최저 연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신청이 시작된 17일 서울 명동 가게에 붙은 임대문의 안내문.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매출이 줄어드는 만큼 관련 업계의 고용 문제도 심각하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214만명이다. 전년 동기보다 1만2000명이 감소했고, 1~7월 누적 기준으로는 56만2000명이 줄었다.
한편 자영업자들은 이 같은 매출 감소와 관련, 정부에 손실보상과 영업제한 완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5일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제대로 된 보상과 대책이 시급하다", 살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더이상 버틸 힘이 없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은 이와 관련해 오는 8일 전국 단위로 심야 차량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