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세종 민원, 카톡 챗봇이 24시간 답해줘요"

↑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제공하는 카카오톡 기반 고객 응대 플랫폼 `카카오 i 커넥트톡` 서비스 이미지 [사진 제공 = 카카오]

제주시와 세종시 주민들은 카카오톡 챗봇을 통해 언제든지 민원 행정 서비스를 안내 받을 수 있게 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5일 세종특별자치시청, 제주특별자치도청, 제주시청과 '카카오 i 커넥트 톡'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i 커넥트 톡은 카카오톡 채널과 챗봇을 결합한 인공지능(AI) 기반의 고객 응대 플랫폼이다. 도입 기관에서는 별도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앱을 개발할 필요 없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 사용자는 카카오톡으로 365일 24시간 대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제주도청과 계약은 카카오 i 커넥트 톡이 '디지털서비스 전문 계약제도'를 통해 도입되는 첫 사례다. 디지털서비스 전문 계약제도는 공공 기관이 필요한 디지털서비스를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는 제도다. 카카오 i 커넥트 톡은 지난해 융합 서비스 최초로 심사를 통과해 공공 정보기술(IT)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제주도청과 함께 연내 구축을 완료해 내년부터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제주도청 챗봇에 "모바일 전자고지서 확인해줘"라고 입력하면 복잡한 인증절차 없이 카카오페이 청구함으로 연동된 디지털 청구서 링크를 확인할 수 있다.
제주시, 세종시와는 연말 시범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서비스가 도입되면 제주와 세종 지역 주민들은 민원, 세무, 교통, 복지, 관광 같은 다양한 분야의 공공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카카오톡으로 쉽고 편리하게 찾아보고 이용할 수 있다. 제주시청 챗봇에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 날 언제야?"라고 입력하면 요일별 배출 정책을 간편하게 안내해준다. 세종시청 챗봇에 "다정동 무인민원 어디있어?"라고 입력하면 무인발급기 위치 정보를 알려준다.
이 밖에도 실시간 코로나19 안내, 다양한 민원 접수와 처리 방법, 담당자 정보, 관공서 찾아가는 길, 주차장 안내, 고객센터 연결 같이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 민원서류 다운로드, 여권 발급, 지방세 조회·납부 같은 서비스도 카카오 i 커넥트 톡으로 이용할 수 있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최근 정부의 다양한 육성 정책과 제도 지원으로 공공 기관의 디지털 혁신을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비대면 행정처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기관이 국민과 원활하고 빠르게 소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