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기업들이 유망한 업종·회사에 공격적인 투자를 펼치면서 M&A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도 상반기 기업결합 동향을 발표했다. 기업결합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65건(15.3%) 늘어난 489건으로 집계됐다. 금액은 72조4000억원(48.7%) 뛴 221조원이었다.
국적별로 국내기업의 M&A 건수는 66건 늘어난 422건으로 전체 86.3%를 차지했다. 2017년 215건에서 시작해 최근 5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액수는 11조4000억원 증가한 3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 M&A 액수의 13.7%에 해당한다. M&A 1건당 평균 금액은 7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8억원 대비 35.3% 증가했다.
사업구조 재편에 해당하는 그룹내 계열사간 결합 실적은 22건 증가한 101건, 4조6000억원 증가한 5조5000억원이었다.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의 의미를 갖는 비계열사 인수합병은 44건 늘어난 321건, 6조8000억원 늘어난 2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의 기업 결합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M&A 건수는 91건 늘어난 196건, 금액은 14조3000억원 증가한 23조2000억원으로 나란히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공정위 관계자는 "계열사간 결합(23.9%)보다는 비계열사와의 결합이 대다수(76.1%)로 나타나 수익구조 다변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 등을 활발히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외국 기업의 기업결합 실적은 67건, 19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1건 줄었지만, 20조원 이상의 대규모 결합이 이어지며 금액은 61조원 증가했다. 외국기업이 국내기업을 결합한 건수는 8건 늘어난 18건, 액수는 3조2000억원 증가한 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19건, 3조7000억원)을 회복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이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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