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가 높은 금융권에 여당 쪽 인사들의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없던 자리가 새로 생기거나, 관련 경험이 없는 인물이 내정됐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보은 인사'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인사가 주식·채권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의 상임이사로 내정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확보한 내부 문서에 따르면, 예탁원은 당초 상임이사가 없었지만 지침을 개정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받을 연봉만 1억 6,600만 원.
자리에 내정된 걸로 알려진 한유진 전 행정관은 노무현재단 본부장을 맡고 문재인캠프 특보로 활동했지만, 금융권 경력은 없습니다.
▶ 인터뷰(☎) : 윤창현 / 국민의힘 의원
- "조직을 개편하고 직계를 신설해서 자기 쪽 사람을 내려 보내는 낙하산 형태는 신종 알박기에 준하는 아주 충격적인 모습…."
한 전 행정관에 앞서, 20조 원 규모 '한국판 뉴딜펀드'를 책임지는 금융회사의 주요 임원에는 황현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내정됐습니다.
한국성장금융은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이 설립한 합자회사와 산업은행 등이 지분을 가진 사실상의 금융 분야 공공기관인데, 이곳 운용 책임자인 투자운용2본부장을 맡기로 한 겁니다.
황 전 행정관은 과거 기업구조조정 관련 회사의 감사로 선임될 당시에도, 당의 기획조정국장 출신으로 낙하산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청와대는 전직 청와대 직원의 개인적인 취업으로 '낙하산' 표현이 유감이라 밝혔지만,
지난달 천경득 전 청와대 행정관은 금융결제원 상임감사로 발탁되는 등 문재인 정부 임기 후반부 '낙하산 인사' 논란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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