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평대도 자녀수 둘이어야 당첨권 들어
지난 1일, 1차 사전청약이 4333가구의 당첨자를 발표하며 마무리되었습니다.
신혼희망타운 공급과 함께 특별공급 확대로 무주택자인 30대를 위한 가능성을 높였음에도 긍정적인 전망은 아니었습니다.
이번 사전청약에서 30대 신청자는 전체 9만3000여명의 절반이 넘는 5만명이었습니다.
30대가 노려볼 만한 신혼희망타운과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 등의 물량이 전체의 75%인 3200여 가구였습니다.
30대 경쟁률은 15대 1이었으며, 당첨자 발표 결과 입지보다 주택형이 당첨을 좌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구·주택형 등에 따라 당첨 커트라인에 다소 차이가 났지만 집이 클수록 커트라인이 올라가 30평대 국민주택 규모인 84㎡ 커트라인이 거의 만점 수준에 가까웠던 것입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만점인 13점 중 12점이 되려면 소득이 높을 경우에 세 자녀, 거주기간 3년 이상, 청약통장 납입 2년 이상, 혼인기간 3년 이하인 조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즉, 결혼 3년 이내에 자녀 셋을 낳아야 하겠습니다.
인천계양과 남양주진접2 84㎡ 신혼부부 특별공급 커트라인이 모두 12점이었습니다.
84㎡가 전체의 2%인 73가구에 불과해 경쟁률이 215대 1에 달했고 인천계양이 381대 1이었습니다.
20평대(46~59㎡)도 웬만해선 자녀 수가 둘이어야 당첨권에 들었습니다.
신혼희망타운은 60㎡ 이하로 설계하게 되어 있고, 1차 사전청약 물량을 포함해 거의 다 55㎡ 이하입니다.
신혼부부는 가구원 수가 적고 자녀가 어리기 때문이며, 59㎡보다 크기를 조금 줄여 분양가를 낮추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쟁을 뚫고 당첨이 되어도 4~5명의 식구가 살기에 좁은 것입니다.
다만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80% 이하로 10년 전매 제한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본청약 시점부터 전매제한 기간이 산정되므로 사전청약 당첨부터 따지면 10년이 넘는 기간입니다.
30대가 특히 많이 청약하는 신혼희망타운과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가점제로 당첨자를 뽑는 형태입니다.
가점(만점 12~13점) 차이가 크지 않다 보니 동점자가 많이 나오고 커트라인에서 추첨으로 당첨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무주택 기간이나 거주기간, 청약통장 납입기간이 길어도 점수 차이가 나지 않으니 즉 30년 넘게 산 고향이고 무주택자일 경우에도 분양 받기 어렵다고 보입니다.
결국 사천청약 30대 당첨은 결국 자녀 셋 이상을 두거나 운에 맡겨야 하겠습니다.
둘 이하의 자녀는 커트라인 추첨이나 아예 처음부터 추첨으로 뽑는 생애최초 특별공급에 희망을 걸어야 하겠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