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창렬 넥슨 인사실장. [사진 제공 = 넥슨] |
인턴도 정직원과 같은 수준의 임금을 지급할 계획이냐는 다소 직설적인 질문에 정창렬 넥슨 인사실장의 대답은 솔직담백했다. 인턴을 단순 '수련생'이 아닌 함께 성장하는 '넥슨 일원'으로 생각한다는 그는 이번 채용을 통해 보다 유능하고 회사에 적합한 인재를 모집할 수 있을 거라 확신에 가득차 보였다.
이달 6일까지 채용연계형 인턴을 모집 중인 넥슨. 이 회사의 인사를 담당하는 정창렬 실장을 만나 관련 얘기를 들어봤다.
넥슨은 이번 채용연계형 인턴 모집을 위해 정규직과 동일한 급여, 자질과 능력만 검증되면 인원제한 없이 전환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이는 IT·게임 업계를 떠나 어느 사업 분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사례다. 올해 초 판교발(發) 연봉인상 바람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넥슨이 인턴십 모집에서도 선제적인 움직임을 보여준 것이다.
올해 부터 넥슨이 신입 초임 연봉을 5000만원(개발자 기준)으로 상향한 것을 고려하면 단순 계산 시 인턴들은 6개월간 매달 350만원가량(세금차감 후)의 급여를 받는 셈이 된다.
이에 대해 정 실장은 "인턴을 수련하는 일원이 아닌 회사와 함께 장기적으로 성장할 일원으로 대우하고자했다"며 "이를 통해 많은 새로운 인재들이 게임 산업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채용이 인턴 방식을 차용하고 있으나 내부에서는 공채 이상의 준비를 하며 입사자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넥슨 채용형 인턴십 모집. [사진 제공 = 넥슨] |
정규직 전환에 인원 제한을 두지 않았다는 점도 눈길이 가는 부분이다. 한 마디로 '무제한 전환'이다. 넥슨이 밝힌 이번 인턴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다. 가령 100명의 인턴을 뽑았다면 100명이 모두 정직원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정 실장은 "이번 채용의 가장 큰 목표는 신입급 인재를 최대한 많이 영입하는 것인 만큼 (인턴 채용) 규모에 대해서는 상당히 유동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최소한 뽑고자 하는 인원수는 정해져 있으나 최대값은 정해져 있지 않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인턴근무 6개월 후 정직원 전환 비율에 대해서 정 실장은 "쉽게 가늠할 순 없지만 과거 넥슨의 사례를 빗대어 볼 때 이번 채용도 높은 전환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 실장에 따르면 실제 넥슨 인턴십의 정규직 전환 비율은 2018년 71%, 2019년 86%, 2021년 상반기 87%로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그러면서 정 실장은 "정규직 전환 역시 비율이나 최대치를 설정하지 않고 있지만 이번 인턴십의 전환율을 100%로 달성할 수 있다면 우리로서는 아주 성공적인 프로그램을 론칭한 셈이 될 것 같다"고 했다.
↑ 넥슨 CI. [사진 제공 = 넥슨] |
아울러 정 실장은 지원자들은 이번 인턴십을 통해 다양한 업무 경험과 능력을 체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넥슨은 체계적인 인턴십 교육 프로그램과 회사의 여러 사업부문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공통 교육 외에 현업에 배치돼 부서별로 특화된 OJT(직장 내 교육 훈련)로 기존 직원들과 동등한 업무를 수행하면서 실전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 실장의 설명이다.
넥슨의 조직문화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그는 "넥슨의 조직문화는 수평적이고 자유로움이라고 요약될 수 있다"며 "다양성 역시 주요 키워드라고 생각하는데,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이러한 다양성을 더 배양하는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정 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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