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에는 4인 기준 차례상을 마련하는 데에 평균 30만 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했을 때 9.3% 높아진 가격입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오늘(3일) 올해 4인 기준으로 올해 추석 차례상을 마련하기 위해 평균 30만 원이 들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30∼31일 서울 25개 자치구 88개 시장과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에서 추석 제수 용품 24개 품목의 구입 비용을 분석한 결과 평균 30만 369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7만 4,768원이었던 지난해보다 9.3% 오른 가격입니다.
24개 품목 가운데 청주와 참조기를 제외한 22개 품목 모두 전년 대비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곶감'(상주산, 10개 기준)으로 지난해 1,0452원에서 올해 14,590원으로 40% 가까이 올랐습니다. '계란'(일반란 기준) 또한 전년도 5,833원에서 올해 7,988원으로 36.9% 상승하며 물가 상승률을 실감케 했습니다.
이외에도 숙주가 30.8%, 약과 29.4%, 배 27.3%, 삶은 고사리 21.3% 순으로 가격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유통업체로 나누어 살펴보면 전통시장에서 추석 물품을 구입하는 것이 대형마트보다 23.8% 저렴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약 7만 원 가량을 아낄 수 있습니다.
특히 계란의 경우 평균적으로 ▲대형마트 6,608원 ▲전통시장 8,177원 ▲일반 슈퍼마켓 8,616원 ▲SSM 8,659원 ▲백화점 10,493원으로 가격이 최대 3
물가감시센터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 불황 속에서 오르는 추석 물가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계란 가격 안정화 등 서민들의 부담완화 및 물가 안정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