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반바지 회의'가 회사 안팎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 회장은 지난달 19일 서울 용산구 소재 본사 사옥에서 열린 임원회의 자리에 반바지 차림으로 등장했다. 평소 캐주얼 복장을 즐겨 입는 서 회장은 이날 한 발 더 나아가 반바지를 입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 임원진들도 입사 이래 처음으로 반바지를 입고 서 회장과의 회의를 가졌다. 회의에 참석한 한 임원은 "편안한 복장으로 인식했던 반바지로 멋있게 자신의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아모레퍼시픽에 어울리는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해볼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8년부터 '멋:있게 입자 / Dress with Mot' 캠페인을 펼치며 '자율 복장' 문화를 정착시켰다. 회사는 사회적 통념에 벗어나지 않은 선에서 직원
들이 최대한 자유로운 복장을 입도록 독려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자율 복장 캠페인은 다양한 자기표현을 존중하는 동시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도입됐다"며 "현재까지 아모레퍼시픽의 스타일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김대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