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소폭의 회복 흐름을 이어온 면세점 매출이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 백신 접종률 향상으로 '트래블 버블'(방역 우수국 간 자가격리면제) 등 여행 재개 움직임이 일었지만 확진자수 2000명 이상 발생 등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면세점 이용객이 다시 감소 추세로 돌아선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2일 한국면세점협회는 지난 7월 면세점 매출이 1조31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7월 매출(1조2515억원)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올해 6월 매출과 비교하면 약 311억원 감소했다.
이달 면세점 이용객은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들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입국 외국인이 줄며 면세점 이용 외국인수도 전월 대비 1만1000여명 감소했다. 외국인 관련 매출은 같은 기간 169억원 줄었다.
올해 들어 회복 기조를 이어온 국내 여행업계가 코로나19 재확산에 타격을 입으며 내국인 면세점 이용객수도 전월 대비 12만3000명 감소했다. 관련 매출도 142억원 줄었다. 지난달 말 제주공항 내 면세점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도 이용객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면세점 매출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공항 면세점 입점 수요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한국공항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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