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민간고용 시장 예상치 크게 밑돌아
9월에는 뉴욕증시 조정 압박 받을 가능성 有
미국의 민간고용지표가 크게 부진하면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20포인트 밀린 35,312.53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41포인트 오른 4,524.09에, 나스닥지수는 50.15포인트 오른 15,309.38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 날 발표된 8월 민간 고용 수치 등의 경제지표에 몰렸습니다.
미국의 8월 민간 고용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습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37만4천 명 증가했는데,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시장 예상치인 60만 명에 크게 밑도는 수치입니다.
지난 7월 수치도 33만 명 증가에서 32만6천 명 증가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ADP 연구소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침체에도 올해 400만 개에 가까운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여전히 700만 개의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고용시장 회복 속도도 느려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ADP 고용 지표는 실제 급여명세서를 바탕으로 집계하는 자료로, 노동부의 고용보고서에 앞서 민간 부문의 비농업 고용 추세를 보여줍니다. 이는 지난 8월 고용 상황을 노동부 고용보고서 발표에 앞서 가늠하게 해주기 때문에 시장이 주목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연방준비제도는 고용이 예상대로 강세를 보인다면 연내 테이퍼링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곧 발표될 8월 고용 보고서가 예상보다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이 발표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용이 현 수준보다 부진할 경우 연준의 연내 테이퍼링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예상치는 전달(94만3천 명)보다 줄어든 72만 명입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감안해 8월 고용이 이전보다 부진할 것을 예상하지만, 둔화 폭이 예상보다 클 경우 연준의 테이퍼링 실행에 압박이 가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61.1로, 7월의 63.4보다 낮았습니다.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제조업 PMI는 59.9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예상치 58.6과 지난 7월 수치 59.5를 상회했으나, 지난 3월 이후 추세적으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지표가 부진하면서 1.30% 내외에서 움직였습니다. 금리 하락 압력이 강해지면서 상대적으로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여 나스닥지수가 장중 0.8% 가량 올랐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 유틸리티, 통신 관련주가 상승한 반면 에너지, 금융, 산업, 자재 관련주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8월에 꾸준한 오름세를 보인 만큼, 9월에는 조정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S&P500지수는 작년 10월 이후 5% 이상 조정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LPL 파이낸셜의 라이언 디트릭 시장 분석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강세장이 올해 모든 걱정거리를 비웃었지만, 9월
이어 "심지어 지난해에도 2020년 주가가 저점을 기록한 후 큰 폭의 랠리를 보이다 9월 중순에 10%가량 조정이 있었다"라면서도 약세는 단기적일 수 있고, 5~8%의 조정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디트릭은 이번 강세장이 여전히 살아있다며 이번 약세를 기회로 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