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 표적치료제 신약개발 전문업체 보로노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규모 기술수출을 성공시켰다.
보로노이는 미국 바이오회사 '브리켈 바이오테크'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프로그램을 기술수출했다고 1일 밝혔다. 계약금은 500만달러(약 58억원)이며 마일스톤 등을 포함하면 계약 규모가 최대 3억2350만달러(약 3750억원)까지 커질 수 있다.
브리켈 측은 보로노이의 인산화효소 저해 프로그램을 자가면역질환, 뇌염증 등 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기로 했다. 임상 1상은 내년에 진행할 예정이다. 보로노이 측 설명에 따르면 세포 내 신호전달을 담당하는 'DYRK1A'이라는 인산화효소를 억제하면 염증을 악화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도움T세포 분화를 억제하고 염증을 진정시키는 조절T세포 분화를 촉진해 무너진 면역체계 균형회복을 유도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약물 작용 기전을 활용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로버트 브라운 브리켈 바이오테크 대표는 "무너진 면역체계를 회복하는 새로운 기전의 약물이 염증 질환에 고통받고 있는 수백만 환자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피부염증 분야를 강화하는 동시에 염증 전반적인 분야로 회사 역량을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권 보로노이 대표도 "경험많은 브리켈 측과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다"며 "보로노이는 EGFR C797S, HER2+ 등 정밀표적치료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보로노이 측은 브리켈 내에 건선,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및 시판에 관여한 경영진들이 포진해 있기에 상업화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기술수출로 2015년 설립된 보로노이는 단기간 내에 해외로 대규모 기술수출을 두 차례나 성공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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