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모듈원전(SMR) 시장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노리는 두산중공업이 고온가스로 SMR 설계 제작에 참여한다. 기존 협력사 미국 누스케일에 이어 이번엔 미국 엑스-에너지와 손잡으며 SMR 다각화에 나선 것이다. 40년간 원전서 쌓아올린 기술력을 바탕으로 SMR 설계 제작 시장에서도 주요 플레이어로 떠오를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고온가스로 SMR을 개발중인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와 주기기 제작을 위한 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엑스-에너지 SMR 주기기 제작방안 연구부터 시제품 제작, 설계 최적화 방안 연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고온가스로는 냉각재로 헬륨가스를 활용하는 원자로다. 기존 경수로는 물을 냉각재로 사용한다. 고온가스로는 운전 중 약 600℃ 고온 열이 생산돼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활용가능한데다 고온을 활용해 수소 생산 때도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
엑스-에너지는 현재 80㎿ 원자로 모듈 4기를 묶어 총 발전용량 320㎿ 규모 고온가스로 SMR을 개발중이다. 엑스-에너지는 미국 에너지부(DOE)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ARDP)’에 선정돼 초기 지원금으로 8000만달러(약 930억원)를 지원받은데 이어 향후 7년간 12억3000만달러(약 1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부문장은 "SMR은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세계 시장에서 빠르게 부상중"이라며 "고온가스로 SMR 설계 뿐 아니라 주기기 제작에도 향후 참여해 기존 경수로 SMR에 더해 사업 다각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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