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언론 공개회에서 참석자들이 겸재 정선의 최고 걸작 `인왕제색도`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31일 정부가 발표한 '2022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예산안에는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문화재인 '이건희 컬렉션'의 전시와 조사·연구 지원을 위한 예산 58억원이 반영됐다. 정부는 다수의 국보급 기증품을 포함한 이건희 컬렉션 관리를 위한 조사·연구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필요하고, 기증품의 중요성과 역사적 가치에 맞는 명품 전시회 추진 및 기증된 문화재·미술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고 예산 편성 이유를 밝혔다.
이건희 컬렉션에는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비롯해 국보 14건, 보물 46선 등 국가지정문화재 60건을 포함 1만1023건의 기증품이 포함돼 있다. 정부는 내년 기증품 관리를 위한 등록·연구비용 및 시설 개선 등에 33억원을 투입한다.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 규모가 워낙 방대하다 보니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기초조사는 2026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라 향후 예산 투입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또한 대국민 공개 전시 및 지역 특별전에 25억원을 배정했다. 정부는 국민들의 문화 향유를 위해 올해 특별 공개전에 이어 내년 연합 특별전과 미술품 특별전, 지역 특별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개인의 기증품이 국민의 문화향유 자산이 되고, 이를 적극 전시함으로써 향후 기부분화 확산 및 문화향유권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현장 공감 예산 20선'을 별도로 공개했는데, 이건희 컬렉션 예산도 그 중 하나로 포함됐다. 안도걸 기재부 2차관은 "예산실 직원 180명 전원이 현장공감 예산에 대한 사전 투표를 했는데 이건희 컬렉션 예산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고 말했다.
↑ 현장공감 예산 20선 [사진 제공 = 기획재정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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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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