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지난 5월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 대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를 한 뒤 회장식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
한앤컴퍼니(한앤코)는 최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등 주식매매계약 매도인들을 상대로 거래종결 의무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고 30일 밝혔다.
한앤코는 "남양유업 회장 측의 이유 없는 이행지연과 무리한 요구, 계약해제 가능성 시사로 인해 소송이 불가피하고 판단했다"며 "지난 몇 주간 협의와 설득을 통해 원만하게 거래종결이 이뤄지도록 노력했지만, 당사의 선의만으로는 거래종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남양유업 오너일가는 지난 5월 지분 37만여주를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지분율은 약 53%로, 거래 금액은 3107억원이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 등 신규 이사 선임 건을 의안으로 상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남양유업이 돌연 주총을 연기하면서 '노쇼(계약 미이행)' 논란이 일었다.
당시 홍 회장은 입장문을 내고 "매각 결렬, 갈등, 노쇼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지난 7월 30일 전부터 이미 매수자인 한앤컴퍼니 측에 거래종료일은 7월 30일이 아니며 거래종결을 위한 준비가 더 필요해 7월 30일 거래 종결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을 전달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한앤코에 따르면 홍회장 측은 예정된 주주총회 일정 이후 2주 이상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오다 대주주 일가와 관련된 사항들을 새롭게 '선결조건'로 내세워 협상을 제안했다. 계약대금 지급시한은 오는 31일이다. 남양유업은 다음날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계약 해제 시도 가능성까지 시사했다는 게 한앤코 측의 주장이다.
한앤코는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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