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고점 경고에도,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이 9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정부의 '공급 폭탄' 약속까지 정책수단은 거의 다 썼는데, 앞으로 집값은 잡힐 수 있을까요?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이 0.4% 올라,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로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9년 4개월 만에 최대폭이면서, 6주 연속 최고치 기록입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정부가 역설하는 '집값 고점론'이 시장에는 먹히지 않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경제부총리 (지난달 28일)
- "지금은 불안감에 의한 추격 매수보다는 향후의 시장 상황, 유동성 상황 등에 귀 기울이며 진중하게 결정을 해주셔야…."
이번 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평소보다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싼 지역으로 거래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서울 아파트는 6~9억 원대를 찾는 비중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이 집값을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 인터뷰 : 노형욱 / 국토교통부 장관 (어제)
- "수요 측면에선 금리 문제라든가 은행 대출에 대한 관리라든가 이런 부분이 결합되면 좀 더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바로 효과를 보긴 어렵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
- "시중금리가 코로나 대유행 이전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입주 물량도 많지 않아서, 곧바로 집값이 하락하기보다는 거래량 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반기부터 사전청약이 추가로 실시되고 다음 주 LH사태로 미룬 수도권 14만 호 신규택지 공급 계획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실수요자의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김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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