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당 고양에 이어 파주에서도 김밥집을 이용한 후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인 이들이 나왔다. 20대 한 여성은 김밥을 섭취한 후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가 사망을 해 시민들 사이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한여름 물론 다소 선선해진 최근 날씨에도 식중독 주의보가 내려졌다.
↑ [사진출처 : 픽사베이] |
27일 파주시에 따르면 지난 19∼22일 동패동의 한 김밥집을 이용하거나 배달 음식을 먹은 주민 27명이 설사, 구토, 복통 등 식중독 증상을 보여 현재 조사중이다.
지난 23일에는 고양시 덕양구의 한 김밥집을 이용한 20대 여성 A씨는 식중독 증세로 응급실을 찾았다가 귀가 한 후 25일 숨졌다. A씨와 같은 식당 이용객 29명은 고열, 설사, 구토, 복통 증상을 보여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이달 2일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김밥전문점 2개 지점에서 김밥을 사먹은 276명은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이 중 40여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분당의 김밥전문점 중 한 지점을 이용한 식중독 환자 24명 가운데 13명의 가검물에서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 [사진출처 : 국민건강알람 서비스] |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살모넬라균은 대표적인 식중독균이다. 해당 균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했을 경우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최근 일부 밀면, 김밥전문점에서는 이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식자재를 사용해 수백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지난 13일 경기도 과천에 있는 한 프랜차이즈 김밥집을 찾아 조리상태를 점검하면서, "여름철에는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계란(지단) 등을 많이 사용하는 조리 현장에서는 살모넬라균과 병원성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생활 속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6대 수칙으로 ▲ 손 씻기 ▲ 익혀 먹기 ▲ 끓여 먹기 ▲ 세척·소독하기 ▲ 구분 사용하기 ▲ 보관온도 지키기 등을 제시했다.
식약처는 "특히 김밥을 말 때는 김발과 위생장갑은 수시로 교체해 식재료와 식품기구·용기가 교차오염이 되지 않도록 하고, 계란을 깨거나 생고기를 써는 등 재료를 만진 후에는 반드시 세정제로 손을 씻고 장갑을 교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식약처 등과 함께 '국민건강 알람서비스'를 운영, 해당 사이트에서 식중독 탭을 클릭하면 현재 기온과 습도 등에 따른 식중독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게 해놓았다.
이날 국민건강 알람서비스에 따르면 전
설사, 구토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사 지시를 따를 필요가 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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