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Z폴드3(왼쪽)와 갤럭시Z플립3. [사진 = 삼성전자] |
스마트폰 신제품의 경우 보통 10만~20만원대의 공시지원금이 책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갤럭시Z플립3는 최대 50만원까지 지원됐다. 반면 같은 날 출시하는 갤럭시Z폴드3는 최대 24만원에 불과했다.
26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이들 3사가 지원하는 갤럭시Z플립3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27만~50만원이다. 반면 갤럭시Z폴드3는 8만4000~24만원으로 가장 낮은 요금제 구간에서는 갤럭시Z플립3의 3분의 1도 채 안 됐다.
공시지원금은 단말기 가격에서 금액을 할인해 주는 제도로 프리미엄·신상·외산폰일수록 낮게 책정된다. 이에 따라 갤럭시Z 시리즈와 같은 신상 프리미엄폰의 경우 공시지원금은 10만원대에서 많으면 20만원대가 일반적인데, 갤럭시Z플립 50만원까지 지원되면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에서 같은 날 출시하는 제품인데 공시지원금이 차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에선 갤럭시Z폴드3 재고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데다 인기 있는 제품을 확실히 밀어주자는 의도로 분석한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같은 제조사에서 같은 날 출시한다고 해서 가격과 기종이 다른 만큼 무조건 공시지원금을 비슷한 수준으로 세팅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갤럭시Z폴드3의 경우 재고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도 하고 갤럭시Z플립3가 인기가 높은 만큼 삼성도 플립3 판매에 더욱 관심을 두고 밀어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갤럭시Z플립3. [사진 = 삼성전자] |
이 관계자는 "갤럭시Z폴드3가 전작(239만8000원)에 비해 40만원 가량 가격을 낮췄어도 200만원에 달하는 가격은 고객 입장에서 여전히 부담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교적 저렴한 갤럭시Z플립3에 초기 마케팅을 집중해 판매량을 늘리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갤럭시Z플립3는 갤럭시Z폴드3에 비해 높은 호응을 보였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플립3 사전개통 첫날인 지난 24일 총 27만대가 개통됐는데 두 제품 개통 비중은 3:7로 갤럭시Z플립3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날 하루에 갤럭시Z플립3만 19만대가 개통된 셈이다.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사전예약에서도 갤럭시Z플립3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사전예약 7일간 갤럭시Z폴드3·플립3의 예약량은 총 92만대다. 이 중 플립3와 폴드3의 판매 비중은 7:3 혹은 6:4 정도로 분석되고 있다. 46만명이 몰렸던 톰브라운 에디션 한정판 응모 당시 때도 갤럭시Z플립3에 더 많은 사람들이 응모했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이통 업계 관계자는 "(사전예약 당시) 갤럭시Z폴드3 판매 속도는 올해 1월 출시한 갤럭시S21를 살짝 웃도는 수준인데, 갤럭시Z플립3는 2배가 넘는다"고 전했다.
갤럭시Z플립3의 인기는 특히 젊은 층에서 두드러졌다. 한 이통사가 분석한 예약 고객의 연령대는 플립3가 30대 30%, 20대 27%, 40대 20%, 50대 14% 순이었고, 폴드3는 30대 31%, 40대 26%, 20대 18%, 50대 16% 순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Z플립3 사전 예약자 35% 이상이 20~30대 여성이었다"며 "특히 크림, 라벤더 색상이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 갤럭시Z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 [사진제공 = 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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