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합계 출산율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0.84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이미 이 수치가 깨졌습니다.
결혼 하는 사람도 역대 최저치였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올 상반기 전국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는 13만 6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보다 5천 명 가까이 줄어든건데, 1981년 통계작성 이래 최소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아 인구가 줄어드는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6월까지 20개월째 이어졌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국내 인구 1만 5,690명이 자연적으로 줄어든 겁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결혼을 취소하거나 미루는 사람들이 늘면서, 상반기 혼인 건수가 사상처음 10만 건 아래로 떨어진 점도 인구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수영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지난해에는 4~5월에 혼인이 크게 감소한 반면, 올해는 1월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전년보다 감소폭이 더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저출산이 장기화하며 지난 한해 동안의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1970년 통계를 낸 이후 처음으로 30만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2002년부터 15년 간 40만 명대를 유지하던 신생아 수가 2017년 30만 명대로 떨어지고, 이마저 불과 3년 만에 무너진 겁니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투입한 예산만 200조 원을 훌쩍 넘어섰지만,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는 점점 0에 가까워 지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수도 사상 처음 감소한 가운데, 공무원 수는 2만 7천 명 늘어난 113만 1,796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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