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을 받아 재하청을 주고, 원산지를 속여 폭리를 취하고 여기에 돈을 빼돌려 호화 요트와 슈퍼카를 산 사람들이 국세청에 적발됐습니다.
모두 59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 건설사에 자재를 공급하는 한 업체는 법인 명의로 10억 원 상당의 호화 요트를 사고, 1억 원이 넘는 승마클럽도 등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이용한 건 사주일가뿐이었습니다.
딸 부부에겐 30억 원짜리 아파트도 사줬지만, 증여세 신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하도급을 받아 건설공사를 하는 한 업자 역시 영세 업체에 저가에 재하도급을 주고 폭리를 취한 돈으로 슈퍼카 5대를 샀습니다.
이처럼 사정이 급박한 영세사업자를 상대로 폭리를 챙기거나 편법을 동원해 재산을 불린 악덕 사주에 대해 국세청이 칼을 빼들었습니다.
조사 대상은 59명으로, 사주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과 편법 증여, 호화생활 행태 등을 전방위적으로 검증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김동일 / 국세청 조사국장
- "조사 과정에서 고의적인 조세 포탈행위가 확인되는 경우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계획입니다."
국세청은 지난해에도 서민을 등쳐 호화·사치 생활을 하는 업자를 상대로 세차례 기획조사를 벌여 1,165억 원을 추징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