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델타 변이 확산으로 미국에서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전망이 후퇴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최근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환 당국의 경계감도 작용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1원 내린 1165.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4원 내린 1171.3원으로 출발해 오전 중 116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다 오후 들어 점차 낙폭을 확대하며 116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다.
26∼2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잭슨홀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조기 테이퍼링 부담 완화에 위험 심리가 다소 회복세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테이퍼링 우려가 일부 완화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둔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이다.
경제가 예상대로 회복된다면 9월에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하고 10월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델타 변이가 경제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이런 의견을 조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급등한 원·달러 환율에 대한 외환 당국의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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