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장악해,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코스피가 8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고, 코스닥도 3%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외국인이 금융시장을 떠나고, 그러면서 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3,140선으로 후퇴했습니다.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특히 외국인은 엿새째 '팔자' 행렬입니다.
외국계 증권사가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를 제기하자, 국내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
여기에 크게 떨어진 원화값 또한 차익 실현을 위해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을 떠나게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환율은 달러당 1,176원, 11개월 만에 가장 큰 원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이은 달러 강세에, 어제(17일)는 코스닥마저 3% 가까이 급락세를 나타내며 휘청였습니다.
▶ 인터뷰(☎) : 이경민 /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 "코스닥 시장을 본다고 하더라도 지난주에 (코스피 일부 대형주처럼) 별로 빠지지 않았다 보니까, (덜 하락한) IT 중심으로 외국인 매물이 집중되고 그런 의미에서 낙폭이 크다."
금융당국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지만,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에,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원화 약세는 이어질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유동성 축소, 이른바 '테이퍼링' 조치가 임박했단 경계감이 가시지 않는 것도 달러 선호를 지속시키는 요인입니다.
다만, 한국은행이 이르면 이번 달 기준금리를 인상해, 원화 약세에 따른 증시 불안 등 영향을 일부 막아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