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켄 헤이그 AWS 아태 및 일본 에너지정책책임자와 켈리 모건 451 리서치데이터센터 리서치디렉터가 17일 온라인으로 열린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AWS] |
켈리 모건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소속 451리서치 인프라·관리형서비스 리서치디렉터는 17일 온라인으로 열린 간담회에서 'APAC 지역의 클라우드 전환을 통한 탄소 감축 기회'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AWS 의뢰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호주, 인도, 일본, 싱가포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민간·공공 부문 500여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국내 응답자도 100여 명 포함됐다.
보고서는 클라우드 인프라의 에너지 효율이 높은 이유를 크게 서버와 데이터센터 시설 차원에서 분석했다. 먼저 최신형이고 활용도가 높은 서버일수록 동일한 작업 수행에 에너지를 덜 사용한다는 점에서 클라우드 서버는 최대 67%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 또한 최적화된 클라우드 시설은 전력과 냉각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11%가량의 에너지를 추가 절감하게 된다.
특히 모건 디렉터는 "미국과 아시아 평균에 비해 한국의 가상화 서버 활용은 낮은 수준이고 서버 운영 기간도 긴 편이어서 개선의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직원 수가 250인 이상인 2400여개 한국 기업 4곳 중 1곳 정도만 1MW의 정보통신(IT)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이전해도 연간 5만3000가구가 전력 사용으로 발생시키는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태양광, 풍력 같은 100% 재생에너지를 데이터센터에 도입할 경우 추가 감축을 이끌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뒤이어 발표를 맡은 켄 헤이그 AWS 아태 및 일본 에너지정책책임자는 클라우드의 탄소 감축을 위한 AWS의 정책을 소개했다. 그는 우선 서버와 장비단에선 AWS의 규모와 인프라를 활용해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에선 불가능한 최고 수준으로 서버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존 서버에 비해 성능이 3.5배 정도 뛰어난 '그래비톤2 프로세서'를 활용하고, 디젤 기반의 대형 UPS(무정전전원장치)를 배터리팩으로 대체해 전압 변환 시 전력 손실과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데이터센터 시설단에선 건축 단계에서 소재·자재는 물론, 물류·운송을 포함한 공급체인에서 발생하는 내재 탄소를 감축하고 냉각수 재활용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AWS는 기업 고객의 지속가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툴과 리소스 공급한 사례도 공개했다. AWS의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소각로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솔루션을 개발한 SK에코플랜트가 대표적이다. 또 다른 폐기물 관리 고객사인 클린큐브는 AWS 머신러닝 서비스를 활용, 쓰레기 수거를 위한 최적의 경로를 도출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했다.
한편, AWS의 모기업인
[우수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