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가격 도미노 인상…불닭볶음면·팔도비빔면도 오른다

삼양식품 6.9%…팔도 7.8% 인상
“인건비, 팜유, 밀가루 등 원재료 비용 상승”

↑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시리즈 / 사진=삼양식품 제공

오뚜기와 농심이 라면 가격 인상 신호탄을 쏘아 올린 가운데 뒤이어 삼양식품과 팔도도 내달 1일부터 라면 가격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라면 업계가 시간차를 두고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는 예측이 제기됐는데 실제로 주요 라면 업체 4곳 모두 일제히 라면값을 상승했습니다.

오늘(13일)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등 13개 라면 제품의 소비자 가격을 평균 6.9%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2017년 5월 이후 4년 4개월 만입니다.

삼양라면(810원→860원), 불닭볶음면 (1,050원→1,150원)으로 오릅니다. 짜짜로니, 맛있는라면 등은 50원, 까르보불닭볶음면 등은 100원으로 인상합니다.

삼양식품은 “라면이 대표적인 서민 식품인 만큼 생산 효율화 등을 통해 원가 상승 부담을 감내하고자 했다”면서도 “인건비, 물류비 등의 제반 비용 상승과 팜유, 밀가루, 수프 등 원재료비 상승 압박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 소비자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게 돼 송구스럽다”고 했습니다.

↑ 팔도비빔면 / 사진=팔도 제공

팔도도 라면 가격을 평균 7.8%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2012년 6월 이후 9년 7개월 만입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비빔면 10.9%, 왕뚜껑 8.6%, 도시락 6.1%, 일품 해물라면 6.3% 등이 각각 오릅니다.

팔도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계속된 제조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부담 최소화를 위해 가격 인상을 최대한 미뤄왔다”며 “앞으로 더 안전하고 맛있는 제품으로 소비자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뚜기는 이달부터 라면 가격을 11.9% 올렸습니다. 농심도 오는 16일부터 신라면 등 전 제품 라면 가격을 평균 6.8%올린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