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결제 플랫폼 '머지포인트'가 돌연 포인트 판매 중단을 선언하면서 포인트를 환불받으려는 가입자 수백 명이 본사로 몰려들었다.
13일 오전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 앞에는 포인트 환불을 요구하는 가입자들이 대거 몰려 수백 미터에 달하는 줄이 늘어섰다.
가입자 중에는 전날 밤부터 기다리며 환불 합의서를 작성한 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지포인트는 당초 대형마트·편의점·커피전문점 등 200여개 상표와 제휴를 맺고 가입자에게 20% 할인 서비스를 무제한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최근 금융당국은 서비스 형태로 볼 때 머지포인트가 선불전자지급 수단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위법성(전자금융업 미등록 영업)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머지플러스 측은 "당국 가이드를 수용하여 이달 11일부로 적법한 서비스 형태인 '음식점업' 분류만 일원화하여 당분간 축소 운영한다"고 선언했다. 사전에 결제한 포인트를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가입자들이 이날 머지플러스로 대거 몰려간
사측의 환불 정책에 따라 머지머니, 머지플러스 구독료, 머지플러스 캐시백을 90%만 돌려받을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가입자들 사이에서는 판매자 귀책으로 빚어진 일이니 100%를 환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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